어느날 여자가 된 美 중학생의 '여성권리' 찾기

2014. 8. 1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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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에서 남자 중학생이 자신을 여학생으로 대해달라며 세상과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뉴저지주 미들타운의 손(Thorne)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레이철 페페(13)는 작년까지만 해도 '브라이언'이란 남자 이름을 가진 남학생이었다.

그러나 스트레스성 뇌전증(간질)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더니 남자의 몸을 가진 '정신적 여성'으로 변했다. 레이철은 "최근 들어 여자가 되고 싶다는 걸 느꼈다. 여자가 내게 맞다"고 말했다.

레이철의 엄마인 앤절러 피터스는 "문제는 레이철을 다시 '브라이언'으로 학교에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우울증이 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어림도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레이철에게 과거 '브라이언'이 입던 옷차림으로 등교하고 교내에서 남자답게 행동할 것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학교에선 레이철을 '레이철'로 부르지 못한다. 그의 출생증명서의 성명란에 '브라이언'으로 기재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레이철은 여학생 화장실과 라커룸 등 여성전용 시설 또한 사용할 수 없다.

레이철은 양호실 교사가 사용하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이 역시 거부당했다.

레이철은 그동안 학생회 활동을 함께하던 친구들과도 사이가 멀어졌고, 교내 왕따를 당할까 봐 통학버스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레이철 가족이 시민단체의 지원 속에서 언론에 자신들의 고통을 알린 이후 당국이 중재에 나섰다는 것이다.

미들타운 교육청 측은 "교육에서 최우선 순위는 학생 개개인의 사회적, 정서적 웰빙"이라며 당사자들과 머리를 맞대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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