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 '주폭'에 음주여부 감시 전자발찌 채운다
[앵커]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두고 주폭이라고 하죠.우리와 마찬가지로 영국도 주폭이 사회문제인데요.
영국 런던시가 관련 범죄자들에게 음주 여부를 감시할 전자발찌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브뤼셀 이정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영국 런던시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등 음주로 인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 전자발찌를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에선 음주운전이나 술에 취한 채로 폭행이나 기물파손 등의 범죄를 저지르면 최장 120일 간의 음주 금지 명령이 내려집니다.
하지만 지금까진 이 기간에 실제로 술을 마시지 않는지 감시하기 어려웠는데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음주여부를 즉각 판별할 수 있는 전자발찌를 채우기로 한 것입니다.
발찌가 땀을 분석해 음주 여부를 측정, 알코올 성분이 검출되면 자동으로 보호관찰관에게 신호를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런던시는 1년간 일부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본격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음주 관련 범죄로 시민들이 런던의 밤 문화를 즐기지 못한다"며 "전자발찌는 과도한 음주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돕는 값싸고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알코올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15세 이상 영국인은 일 인당 평균 12ℓ 이상의 술을 마셨고 음주로 인한 경제 손실도 2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폭력 사건의 절반 정도가 음주와 관련됐다고 연구소 측은 덧붙였습니다.
브뤼셀에서 뉴스Y 이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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