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전으로 또 요동치는 시리아..친정부적 시아파 이라크 전사들 빠져 나가

양평 2014. 6. 2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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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AP/뉴시스】양문평 기자 = 시리아에서 수니파 주도의 반군들과 싸우던 수천명의 이라크 출신 시아파 민병대들이 자기네 나라의 수니파 반군과 싸우러 되돌아감으로써 시리아 전선이 요동치고 있다.최근 들어 반군들에게 승기를 잡아 광대한 국토를 회복해 가던 시리아 군 전열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오늘날 양국의 국경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수니파 반군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는 이쪽 저쪽으로 거침없이 인원과 무기를 이동시키고 있다.

이라크에서 이들이 광범한 국토를 점령한 것은 아사드에게 유리한 면도 없지 않다.

그는 내전 초기부터 그에대한 폭동은 외국에서 유입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이기에 서방은 그와 협력해 이들 지하디(성전수행자)들의 발호를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또한 자신이 물러날 경우 집권할 세력은 분열돼 있는 친서방적인 온건파 반군들이 아니라 이들 과격분자라고 말했다.바로 그 ISIL이 이라크에서 서방이 지지하는 정부군을 대상으로 격렬한 공세를 취해 승기를 잡게 됨으로써 그의 주장은 타당성이 입증되고 있다.그는 또한 미국이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단체에게 폭격을 가하고 어쩌면 시리아에서도 그럴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를 걸게도 됐다.그러나 ISIL의 공세로 아사드의 군대가 최근 이룩한 승기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시리아 정부군은 지금까지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아파 전사들과 이란혁명방위군 자문관들 및 이라크 민병대들의 도움을 받아왔으나 그 가운데 수천명의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들이 귀국해 수니파 반군들과 싸우려 함으로써 이 전열에 균열이 생기게 된 것이다.

워싱턴에 소재한 중동문제연구소 소장 란다 슬림은 "이라크 사태는 아사드에게 양날의 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아사드는 자신의 싸움이 국민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들과의 싸움이라고 국민들이나 서방측에 했던 주장이 설득력을 갖게 됐으나 ISIL이 그처럼 신속히 승기를 잡게 됨으로써 자신이 반군들을 격퇴할 수 있으리라는 장담이 흔들리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시리아 전선에서 바그다드로 돌아온 시아파 전사들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이라크의 시아파 지도자 알리 알 시스타니가 최근 이라크의 시아파 정부를 지키도록 궐기하라는 부름에 따라 되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이라크 시아파 전사들은 이라크가 모국이기에 이라크가 그들의 주전장이라고 말했다.이라크의 헤즈볼라 여단 장교인 자셈 알 자자에리는 "그렇다, 우리는 시리아에서 싸웠다. 그러나 이제 이라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지금까지 2만∼3만 명의 이라크 시아파 전사들이 시리아 수도권과 시아파 성지인 사이이다제이나브 등지에서 참전했으나 이들이 동요하고 있어 이라크도 시리아도 내일을 점치기 어렵게 되고 있다.

yang_pyu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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