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 때문에 유럽 택시 3만대 파업

서경채 기자 2014. 6.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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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유럽 주요 도시 택시기사들은 특정 스마트폰 앱 때문에 못 살겠다고 일제히 파업을 벌였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런던의 명물 블랙캡 택시가 도시 곳곳에 꼼짝 않고 서 있습니다.

파리에서도, 베를린에서도, 유럽 주요 도시들에서 3만 대가 넘는 택시가 운행을 중단한 겁니다.

고용주가 아니라 '우버'라는 스마트폰 앱을 겨냥한 파업입니다.

우버는 승객에게 실시간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개인 승용차를 연결해 주는 앱입니다.

차를 나눠 쓴다 해서 공유경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지만, 모든 차량이 택시 영업을 하는 셈이어서 택시기사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파리 택시기사 : 택시기사는 규제를 받는 엄연한 직업입니다. 경쟁은 받아들이지만 정당해야 합니다.]

유럽에서 택시를 운행하려면 우리 돈 2억 원 이상을 내고 면허를 받아야 하고 요금과 운행 시간에서 규제를 받습니다.

반면 우버는 차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앱만 깔면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베르트람 '우버' 영국지사장 : 경쟁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전자나 승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줄 겁니다.]

하지만 운전자의 전과나 보험 처리 등 안전 문제는 여전히 걱정거리입니다.

나라별 대응도 엇갈리는데 벨기에는 금지, 미국 시카고는 허용, 프랑스는 아직 논쟁 중입니다.

공유경제라는 혁신이냐, 규제를 피한 꼼수냐, 갈등과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남 일)서경채 기자 seokc@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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