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3천600년전 미확인 왕조 무덤 발견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82㎞ 떨어진 아비도스에서 3천600년 전의 파라오 무덤이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발굴팀은 이집트 유물부와 공동으로 사라진 턱뼈를 제외하고 무덤에서 발견된 유골 파편들을 거의 모두 짜맞추었으며 무덤내 상형문자를 해독해 무덤의 주인이 세네브카이왕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세네브카이왕은 생전에 키가 175㎝로 40대 후반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굴단장인 조지프 웨그너 교수는 세네브카이왕의 무덤 발견은 고고학자들이 그동안 존재를 추정해왔을 뿐 한번도 입증이 되지 않는 다른 왕조가 존재했다는 첫 번째 확고한 증거라면서 세네브카이왕 무덤 인근에 이 왕조의 왕 무덤 약 20개가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집트 역사에 등장하지 않는 왕 이름이어서 처음에는 누군지 몰라 약간 당혹스러웠다면서 이번 발굴은 BC 1600년대경 이집트 북부와 남부 왕국 사이의 중부지역을 통치하던 새로운 왕국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덴마크의 고고학자 킴 리홀트는 1997년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완전히 잊혀진 새로운 왕조가 존재한다는 이론을 제시했으나 그동안 물질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일부 고고학자들은 그의 가설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웨그너 교수는 "이 왕조의 역할이 무엇인지, 남북으로 나눠진 두 왕국의 충돌을 둔화시키기 위한 완충국가였는지, 아니면 남부 테베의 동맹세력이었는지 등을 밝혀내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네브카이왕의 무덤이 수수해 경제력이 약했을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무덤내 일부 부장품은 기존의 다른 왕들의 무덤에서 훔쳐오거나 약탈해온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kerber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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