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붐, 가장 덜 드러난 뉴스"<신화>
브루킹스硏 "성급한 고용 확대 기대는 금물…`네덜란드 병' 기억하라"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미국의 석유 붐이 지난해 그 중요성에 비해 가장 덜 드러난 뉴스라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가 분석했다.
신화는 지난달 31일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을 인용해 미국이 2015년까지 사우디 등을 제치고 세계 1위 산유국이 될 전망이라면서 셰일유 개발 붐에 크게 기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LPL 파이낸셜의 자산 관리 매니저 진 파나센코는 신화에 "석유 붐 덕택에 미국의 에너지 자급력이 앞으로 20년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이런 석유 붐 소식이 버락 오바마 재선과 연방 정부 셧다운 및 오바마케어 논쟁에 밀려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고 신화는 지적했다.
베이 리지 파이낸셜 그룹의 셰인 시에더먼 금융 컨설턴트는 "미국 석유 부문의 이런 괄목할만한 진전이 셧다운과 오바마케어 등에 밀리는 바람에 충분히 보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에더먼은 미국의 석유와 석탄 산업이 지난해 6월 이후 괄목할만한 실적을 보이면서 제조업 성장에 10%가량 이바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석유와 천연가스 부문이 지난 2012년 미국 제조업 고용의 3.2% 이상을 차지했다는 일부 분석이 있다면서 이것이 2025년까지 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미국 조선업에도 잔물결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성급한 고용 확대 효과 기대는 금물이라고 브루킹스 연구소의 배리 보스워스 선임 펠로가 경고했다.
백악관 보좌관도 지낸 보스워스는 이런 석유 붐이 미국의 에너지 가격을 떨어뜨리고 이것이 유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환율도 밀접하게 연계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석유 붐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점을 상기시켰다.
보스워스는 "네덜란드 병(Dutch disease)을 기억하라"면서 "석유 붐이 궁극적으로 미국의 고용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급격한 영향을 줄 것으로 성급하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병이란 1950년대 말 북해에서 대규모 가스전이 발견된 덕택에 네덜란드 경제가 황금기를 맞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통화 가치 급등과 인플레 심화 및 급격한 임금 상승으로 석유 부문을 제외한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져 심각한 침체를 맞았던 데서 비롯된 용어다.
특정 자원의 풍부함이 오히려 경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경고다.
한편,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지난달 31일 집계한 바로는 미국의 휘발유 값은 2013년 갤런당 평균 3.49달러(리터당 약 968원)에 달했다.
이는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AAA는 분석했다.
AAA는 "새해에는 휘발유 값이 조금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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