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전 날린 트윗, 도착후 '해고' 부메랑
美 굴지 인터넷 기업 임원, '인종차별' 트윗으로 하차
(서울=연합뉴스) 미국 굴지의 인터넷그룹의 임원이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기 전 인종차별적인 트위터 글을 썼다가 해고됐다고 미국 ABC 방송 등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인터액티브코퍼레이션(IAC)의 홍보담당 이사 저스틴 새코(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휴가를 떠나기 직전 트위터를 통해 "아프리카로 여행 간다. 에이즈는 안 걸렸으면 좋겠는데. 그냥 농담이야. 나는 백인이거든"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아니나 다를까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이 글은 새코 이사가 비행기를 타고 남아공으로 가는 동안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새코의 글은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3천번이나 리트윗되면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으나 정작 새코는 비행기에 타고 있어서 이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새코는 뒤늦게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도착해서야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문제의 글을 지운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까지 삭제했다.
IAC 측은 SNS에서 논란이 벌어지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혐오스러운 표현이라며 새코가 해고됐음을 공지했다.
그러면서도 IAC는 새코가 원래 품위 있는 사람이었다며 무조건 비난을 받을 대상은 아니라고 감쌌다.
IAC의 한 대변인은 "새코의 트위터 글은 IAC의 견해와 가치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논란을 아주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새코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코는 작년 2월에도 정신지체인과 성관계 맺는 꿈을 꿨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썼다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h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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