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日교과서'일본이 백제 지배, 발해는 속국'"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 '일본이 백제를 지배했다'는 내용이 기술되는 등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5일 일본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5종과 고등학교 일본사 교과서 9종 등 14종의 교과서를 동북아역사재단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 고등학교 교과서가 광개토대왕비문을 인용하며 "왜(일본)가 백잔(백제)을 이기고 신라를 △△하고(글씨가 지워져 해독 불가) 신민으로 삼았다"는 내용이 실렸으며, 일본이 백제를 지배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광개토대왕비는 비문의 일부가 지워져 분별할 수 없는데다 20세기 초 일본군이 새로 글자를 삽입했다는 주장도 있다"며 "이 학설을 수용하는 일본 역사학자도 극히 드물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교과서에도 '백제의 의자왕이 쿠데타로 집권했다', '일본이 통일신라와 발해를 속국으로 여겼다' 는 등 곳곳에서 편향된 기술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한 교과서는 "젊은 여성도 공장 등에서 노역시켜 전쟁에 협력하게 했다"고 기술해 위안부의 존재를 은폐했으며, 다른 교과서는 식민지배와 관련해 "민간에의 보상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해결하게 됐다"며 국가 간 배상청구권이 소멸했다는 일본의 주장만을 기술했다고 지적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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