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국산 신형로켓 '엡실론' 발사 성공(종합)

2013. 9. 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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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연료로켓 7년만에 발사..ICBM과 기술적으로 동일

고체연료로켓 7년만에 발사…ICBM과 기술적으로 동일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이 14일 7년 만에, 자체 개발한 신형 고체연료 로켓을 쏘아 올렸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후 2시 가고시마(鹿兒島)현 기모쓰키(肝付) 소재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 발사대에서 신형 고체연료 로켓 '엡실론' 1호기를 발사했다. 일본 매체들은 JAXA를 인용, 오후 3시께 엡실론에 실려있던 태양계 행성 관측용 위성 '스프린트 A'가 우주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고체연료 로켓 발사는 2006년 9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JAXA는 앞서 지난달 27일 1차 발사를 시도했으나 초읽기 도중 로켓 동체의 자세에 문제가 확인돼 발사를 연기했다.

JAXA와 일본 기업 IHI 에어로스페이스가 205억엔(약 2천234억원)을 들여 공동 개발한 엡실론은 전체 길이 24.4m, 지름 2.6m, 무게 91t의 3단 고체연료 로켓으로 1.2t짜리 소형 위성을 지구를 도는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엡실론은 과학 위성용으로 개발된 기존 고체연료 로켓인 M5의 후속 모델이다. M5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했으나, 발사 비용이 75억 엔으로 너무 높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997년 2월 첫 발사 이후 9년 만인 2006년 9월 마지막 발사를 끝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JAXA는 차기 모델인 엡실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철저히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추구했다.

점검과 관제 업무를 검퓨터로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M5 당시 100명이 42일에 걸쳐 했던 발사준비(발사대 장착 후부터 발사까지) 작업을 두 명이 7일만에 끝낼 수 있게 돼 인건비가 크게 줄었다. 총 발사 비용은 M5의 절반 수준인 30억엔 대로 떨어졌다.

또 로켓 1단은 신규 개발하지 않고 기존의 주력 로켓 모델인 H-2A의 보조 로켓을 그대로 사용했고 볼트 수를 종전 50∼60개에서 2개로 줄이는 등 부품을 단순화했다.

엡실론에 쓰인 고체연료 기술은 기본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그것과 동일하다. 발사비용을 낮추고 대량생산에 적합한 형태로 만든 만큼 군사전략적 의미도 작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김경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ICBM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가볍고 돈이 적게 드는 고체연료 로켓인 엡실론은 양산체제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군사전략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자체 개발한 신형 로켓을 발사하기는 2001년 8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H-2A 발사 이후 12년 만이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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