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호랑이 사냥' 어디까지 가나

2013. 9. 1. 19: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제민 등 저우융캉 주변인물 줄줄이 끌려가 '꿩 대신 닭' 쉬차이허우 처벌도 유력시

정제민 등 저우융캉 주변인물 줄줄이 끌려가

'꿩 대신 닭' 쉬차이허우 처벌도 유력시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 장제민(蔣潔敏)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주임이 1일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호랑이 사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부패척결을 위해 "파리에서 호랑이까지 가리지 않고 잡겠다"고 공언한 이후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성 당 부서기,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성 부성장, 류톄난(劉鐵南)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의 고위임원들에 이어 이번에는 장제민 국자위 주임까지 사정의 그물에 걸렸다.

장제민 주임은 작년 가을에 열린 당 대회 때 제18대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인사다. 중국 당 중앙위원은 성서기, 성장, 부장(장관) 등 중국의 핵심 지위를 장악하는 중추 권력집단이다.

시진핑 체제 이후 중앙위원이 부패단속에 걸린 것은 장 주임이 처음이다.

부패척결 작업이 중앙위원까지 올라가자 다음 단계는 어디로 갈지를 놓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원회 서기의 사법 처리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장제민, 리춘청, 궈융샹, 그리고 리화린(李華林) 부사장을 비롯한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및 산하 기업의 주요 임원 등 최근 사정 당국의 조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석유방' 등 저우융캉의 주변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사법 처리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저우융캉은 한때 '석유방'의 우두머리로 석유와 에너지 분야를 좌지우지했다.

아울러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를 비호했다는 이력은 시진핑 시도부의 용서를 받기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보시라이의 재판이 마무리된 이후 사정 칼날이 저우융캉을 겨눌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비록 그가 지난달 29일 류시야오(劉西堯) 전 쓰촨성 서기의 영결식에 시진핑과 후진타오(胡錦濤) 등 현·전직 지도부 등과 마찬가지로 화환을 보내 건재하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다음 표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저우융캉이 정법위 서기로서 전·현직 지도자들에 대한 각종 정보를 축적해 놓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여전히 방대한 인맥을 거느리고 있어 처벌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저우융캉이 처벌에 반발하며 정면대결을 시도하면 시진핑 지도부로서도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정국에 엄청난 파문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고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힘을 잃지 않고 있다.

한편에서는 저우융캉 대신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의 부주석을 처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쉬차이허우는 군 부패의 몸통으로 꼽히는 데다 보시라이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인물로 알려졌다.

쉬차이허우에 대한 조사설은 오래전부터 나왔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는 당분간 '석유방' 등 주변인물들의 조사를 통해 저우융캉에 대한 포위망을 압축해가는 한편 저의융캉에 대한 사법처리가 여의치 않을 경우 '꿩 대신 닭' 격으로 쉬차이허우를 처벌할 것으로 예상된다.

ssh@yna.co.kr

진보당 "국정원, 거액으로 협조자 매수…수년간 사찰"
제국의아이들 "각각 힘찬 날갯짓…음악기대치 높일것"
<이례적 '군사개입' 카드 쥔 美의회…격론 예고>
< IOC총회> ① 세계의 눈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남북, 내일 개성공단 공동위 1차회의 개최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인터랙티브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