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의원 "오바마, '짐머만 사건' 정치화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스티브 킹(아이오와)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짐머만 사건'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비무장한 흑인 소년을 총격 살해한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히스패닉계 백인 조지 짐머만이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난 뒤 미국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퍼지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잘못된 대응'으로 사태를 대처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애초부터 이번 사건은 증거 등을 볼 때 기소할 만한 사건이 아니었다. 그런데 법무부가 개입했고, 대통령까지 나서 정치 이슈화했다. 처음부터 전적으로 법률에 따라 처리됐어야 할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짐머만은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편의점에서 사탕을 사서 귀가하던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과 다툼을 벌이던 과정에서 총을 쏴 숨지게 했다.
짐머만은 당시 마틴이 먼저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바닥에 넘어뜨린 뒤 살해 위협을 가했기 때문에 자신은 정당방위 차원에서 사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은 그를 체포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짐머만이 인종차별적 동기로 마틴을 살해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급기야 오바마 대통령까지 진상조사를 촉구하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내게 아들이 있었다면 트레이번과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 후 플로리다주 검찰이 올해 4월 짐머만을 2급 살인죄로 기소했다.
킹 의원은 또 이번 사건이 민감한 미국의 인종문제를 건드리게 된 과정에서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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