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촨성 대홍수.. 200명 사망·실종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30여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해 200명 가까이 사망·실종되고 2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쓰촨성 민정청은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폭우로 11일까지 쓰촨 지역에서 31명이 사망하고 166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폭우 피해지는 쓰촨성 광위안(廣元)과 멘양(綿陽), 더양(德陽), 청두(成都) 등 15개 시의 75개 현이며 이재민은 209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두장옌(都江堰)시 싱푸(幸福)지역에는 1105.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쓰촨성 기상당국은 이번 폭우가 1981년 쓰촨지역을 휩쓴 대홍수 수준 이상일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50여년 만에 최악의 홍수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중앙 정부도 긴급구호에 나섰지만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35도 넘는 폭염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9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호쿠지역 내륙분지인 군마(群馬)현 다테바야시(館林)시가 39.4도를 기록하는 등 11일 오후 2시 현재 35도 이상인 지역은 모두 122곳에 이른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도쿄도 35도 이상 찜통더위가 닷새째 계속됐다. 통계가 보존된 1876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폭염은 티베트에서 발생한 고기압과 태평양에서 올라온 고기압이 동시에 열도에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 집계에 따르면 10일 1136명이 병원을 찾는 등 이달 들어 2600여명이 일사병으로 치료를 받았다. 아사히신문은 일사병으로 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며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에어컨과 선풍기는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 도쿄 지오다쿠의 한 가전 양판점은 "지난주에 비해 에어컨이 3배 이상 팔렸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매트리스 등 여름용 침구도 지난해에 비해 약 30% 판매가 늘었고 땀을 흘려도 금방 마르는 고기능 속옷이나 자외선 차단 화장품 등도 인기다.
폭염은 참의원 선거운동 방식도 바꿔놨다. 아이치(愛知)현 한 후보는 지난 6일부터 정장이 아닌 반바지 차림으로 유세에 나섰다. 대부분의 후보가 선거연설은 주로 아침과 저녁에 하고 낮에는 인터넷을 이용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도쿄=신동주·김용출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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