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MB 참석했던 G20 회의 때 무차별 도청"

조지현 기자 2013. 6. 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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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정부가 G20 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을 감시하고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이 참석했습니다.

여기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을 영국 정보당국이 조직적으로 감시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이 이메일 감시 프로그램 프리즘을 폭로했던 스노든에게서 입수한 자료입니다.

영국 정보기관인 GCHQ가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내부 기밀문서는, 당시 첩보를 '획기적'인 성과였다고 표현했습니다.

정보당국은 G20 행사장에 인터넷 카페라는 덫을 놓아 각 대표단의 로그인 정보를 확보했습니다.

또 스마트폰을 해킹해 이메일 내용과 통화 내용을 빼냈습니다.

각 대표단의 자국 보고용 이메일도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각국 대표단의 통화 상황은 실시간으로 작전실의 대형 스크린에 띄웠고 모은 자료는 전문가 45명의 분석을 거쳐 곧바로 영국 대표단에게 전달돼 협상에 유리하게 이용됐다는 것입니다.

촘촘한 감시에 한국이 예외였다는 설명은 없습니다.

그동안 각국 정부의 외교사절 감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17일)부터 G8 정상회담이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시점에 이번 문건이 공개되면서, 영국의 입장이 난처해지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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