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당 전시예정 한인 여고생 그림 '표절'

2013. 5. 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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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미국 연방의회 미술대회에서 1등을 차지, 의사당에 1년간 전시될 예정이던 한인 여고생의 그림이 부산지역 한 작가의 작품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그래피티 작가 구헌주(33)씨 등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 벨뷰하이스쿨 12학년인 천모(19)양은 최근 '신세대 대 구세대'(New Generation vs Old Generation)라는 그림으로 미국 연방의회 미술대회 제9지구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 작품은 연방의회 의사당에 1년간 전시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반바지, 반소매 티셔츠 차림의 소년이 돋보기로 옛날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어떻게 놀았는지 보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그림은 구씨가 지난해 8월 부산 수영구 광남초등학교 벽에 그린 대형 그래피티를 표절한 것이라고 천양 측이 20일 시인했다.

해당 그래피티는 구씨가 모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사진을 참고해 그리면서 소년이 앉은 방향과 돋보기를 든 손을 바꿨고 옷에 있던 줄무늬 문양을 없앤 대신 주름을 넣었는데 천양이 이를 그대로 베낀 것이다.

이는 천양의 작품이 국내 언론에 소개되고 나서 구씨의 작품을 본 지인들이 인터넷에서 표절의혹을 제기하면서 밝혀졌다.

천양은 이에 따라 미술대회 주최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재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는 "창작을 하는 사람은 최소한의 원칙을 지켜야 본인에게도 좋다"면서 "제 작품이 표절됐지만 어린 학생이 잘못을 시인하고 재심을 요청한 만큼 개인적으로 문제를 삼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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