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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아틀란티스 대륙과 가라앉은 시점 달라"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 유인 잠수정이 브라질 앞바다에서 가라앉은 대륙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일본 유인 잠수정 '신카이(深海) 6500'호는 4월말∼5월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남동쪽으로 1천500㎞ 떨어진 대서양의 해저 대지를 조사했다.

조사 지역은 수심 910m 지점에 있는 '리오그란데 해팽'(海膨·바다 밑에 비스듬히 솟아오른 지형)으로 면적은 1만㎢에 이른다. 이전에도 해팽의 존재는 알려져 있었지만 해팽이 어떤 물질로 이뤄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가 신카이 6500호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리오그란데 해팽에 육지에서만 조성될 수 있는 화강암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저 대지는 보통 현무암으로 이뤄져있다. 화강암 주변에선 역시 육지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석영(石英)도 발견됐다.

화강암이나 석영은 과거 대륙이 침몰한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화강암은 약 10억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억년 전쯤 지각 플레이트(판)의 운동으로 남미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던 초대형 대륙이 갈라지며 대서양이 만들어졌고, 5천만년전 쯤에 대서양에 있던 대륙이 바닷속에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양연구개발기구는 설명했다.

대륙이 가라앉은 시점은 인류가 출현하기 훨씬 전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저술에 등장하는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가 고대 문명과 함께 대서양에 가라앉았다는 시점은 약 1만2천년전이어서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브라질 지질연구소 연구자들은 리오그란데 해팽을 바다에 가라앉은 대륙의 상징이라는 의미에서 '아틀란티스 대륙'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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