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길가던 네 자매, 염산테러 당해

2013. 4. 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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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북부에서 길가던 자매 4명이 괴한들에게 염산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19∼24세인 자매 4명이 전날 저녁 수도 뉴델리에서 약 100km 떨어진 북부 우타프프라데시주(州) 샴리 구역에서 길을 가던 도중 오토바이를 탄 남성 2명에게 염산 테러를 당했다.

귀가하던 이들 자매는 얼굴 등에 염산이 뿌려지는 바람에 화상을 입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학교 교사이고 이들 중 막내는 학생이다. 막내는 중화상을 입어 뉴델리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걷던 중 오토바이를 탄 남자 2명이 접근해 외설적인 말을 건넸다"면서 "그러다가 오토바이 뒷자리의 남자가 염산을 뿌리고 그대로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범인을 잡지 못한 상태라며 범행 동기가 현재로선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서 여성에 대한 공격은 작년 12월 뉴델리에서 여대생이 귀가하려고 버스를 탔다가 남자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서 치료를 받다가 숨진 이후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했다. 시민들의 잇단 항의로 형법이 최근 개정돼 집단 성폭행범은 기존 징역형의 두 배인 최장 20년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염산 테러범 형량은 늘어나지 않았다.

인도에서 염산 테러범은 피해자의 부상 정도에 따라 징역 8년에서 12년 형에 처해지며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다.

녹 제거에 쓰이는 염산은 인도에서 저렴해 남자들이 여자들을 공격하는 데 점점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소재 자선단체인 '염산테러 생존자 국제신탁'(ASTI)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천500건의 염산테러가 신고된다. 많은 피해자들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염산테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키스탄은 2011년 염산 테러범을 징역 14년에서 종신형에 처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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