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방사능 악몽' 초비상

김광현 기자 2013. 3. 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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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전기가 끊겨 일부 냉각 시스템이 멈춰 섰습니다. 벌써 하루가 넘었는데 이 문제가 이틀 안에 해결 안 되면 방사능 악몽이 또 살아날 수 있어서 당국이 전전긍긍입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18일) 저녁 7시쯤, 후쿠시마 원전 시설에 갑자기 전기가 끊겨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정전과 함께 원전 1호기와 3호기, 4호기 폐연료봉을 저장하는 수조의 냉각장치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폐연료봉 저장 수조는 사용이 끝난 연료봉의 열을 식히기 위해 보관하는 곳으로 원자로 격납용기 위쪽에 별도로 있습니다.

1호기와 4호기는 오늘 오후 복구됐지만 3호기 저장 수조의 냉각 장치는 25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정지돼 있습니다.

냉각기 고장으로 저장 수조의 온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정전상태가 며칠 동안 계속되면 수조의 온도가 관리 상한선인 65도를 넘어서게 됩니다.

이 상황 이후가 되면 방사능이 외부로 누출될 위험성이 커지게 됩니다.

[제무성/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는 외곽에 격납 건물이 없습니다. 바로 대기 중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도쿄 전력은 이틀 안에 복구하지 못하면 소방차를 동원해 냉각수를 뿌려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원자로 주변의 방사성 물질 수치가 괜찮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2년 전 쓰나미 때의 악몽에 시민들은 또다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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