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444개 질문에 서면 답변

2013. 2. 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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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항내 복수 질문을 낱개로 계산하면 700개 야당 공화당 "부채 급증·도덕성 문제 따져야"

한 문항내 복수 질문을 낱개로 계산하면 700개

야당 공화당 "부채 급증·도덕성 문제 따져야"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잭 루(57) 재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받으려 무려 444개 질문에 서면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루 지명자는 최근 상원 재무위원회에 지난 13일 3시간 50분간 진행된 인준 청문회와 지난 2주간 상원의원 41명과의 개별 면담에서 나온 총 444개의 질문에 일일이 서면으로 답했다. 여기에는 그가 재무위에 보고한 지난 6년간 납세 실적에 관한 질의도 포함됐다.

한 문항 내 여러 물음을 한 개 질문으로 치면 루 지명자는 거의 700개의 서면 답변을 한 셈이라고 유력지 유에스에이(USA)투데이가 23일 전했다.

이 가운데 야당 공화당 질문이 395개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예산 전문가로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인 루 지명자가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 비서실장 시절 연방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해 국가부채가 급증한 이유 등 짚고 넘어갈 게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루 지명자가 공직 진출 전 시티그룹에서 받은 100만 달러 보너스와 조세 회피처의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도덕성 문제를 제기해왔다.

찰스 그래슬리(공화) 의원은 "재무장관은 월스트리트(대형 금융회사)의 누구에게도 신세를 져서는 안 된다. 특정 이해로부터 독립돼야 하며 무엇보다 납세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상원 예산위 대변인 역할을 겸하는 앤드루 로건은 "역사적으로 의회가 장관 지명자에게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은 아주 공변되고 지극히 올바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 뉴스 매체 버즈피드가 서면 답변 건수를 1995년 이후 역대 재무장관별로 파악한 결과 티머시 가이트너 165개, 헨리 폴슨 81개, 존 스노우 70개, 폴 오닐 34개, 래리 서머스 37개, 로버트 루빈 18개로. 이들 6명을 모두 합쳐도 405개밖에 안 됐다.

루가 곧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가이트너보다도 279개가 더 많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루 지명자가 재무위 요청에 따라 답변했지만 "전례 없이 건수가 많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상원이 2010년 11월 백악관 예산국장에 내정된 루를 만장일치로 인준한 바 있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루는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보필하다 한 달 전 재무장관 지명자로 발탁됐다.

재무위는 다음 주 루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를 할 예정이다. 루 지명자는 상원 본회의에서도 표결을 통해 인준을 받아야 한다.

상원은 가이트너 장관의 경우 2009년 1월 인준 청문회를 개최한 지 약 1주일 만에 찬성 60표, 반대 34표로 인준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공화당이 의회의 별도 조치가 없으면 오는 3월 1일(현지 시간)부터 시작되는 연방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루의 인준안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coo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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