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솔리니 손녀, 이탈리아 총선 출마 선언

정진탄 2013. 1. 3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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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정진탄 기자 = 파시스트 독재자인 베니토 무솔리니의 손녀는 최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무솔리니를 호평한 것처럼 자신의 할아버지를 옹호하며 2월 치러지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에다 네그리 무솔리니는 이날 코리에레 델라 세라 신문에 베를루스코니 동맹자였던 전 네오파시스트 잔프랑코 피니의 공천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네그리 무솔리니는 자신의 할아버지는 로마 인근의 말라리아가 창궐한 늪을 없애는 등 '많은 좋은 일'을 했다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반유대인법과 독재, 폭력 등 '극악무도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무솔리니의 또 다른 손녀인 알레산드라 무솔리니는 이미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세계 홀로코스트 추모일인 지난 27일 무솔리니는 반유대인법에도 불구하고 잘한 일이 있다며 그를 옹호했다. 그는 밀라노에서 열린 홀로코스트 추모행사에서 무솔리니가 승리하는 편에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 히틀러와 동맹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솔리니는 1938년 제2차세계대전 발발 전 유대인들의 이탈리아 대학 및 직업 선택을 금지한 이른바 인종법을 통과시켰다. 독일 나치정권이 이탈리아를 점령했을 당시 이탈리아에 있던 유대인 수천 명은 죽음의 수용소로 내몰렸다.

chchtan79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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