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코 日 왕세자빈 은둔생활 10년.. 우울증·고부갈등설

도쿄 2013. 1. 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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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성 적응장애 판정후 왕실행사에 거의 참석 안해

오는 6월로 결혼 20주년인 일본 마사코(雅子·49· 사진) 왕세자빈이 적응장애로 요양을 시작한 지 10년째를 맞는다고 8일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엘리트로, 5개국어를 구사하는 직업 외교관 출신인 마사코는 1993년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와 결혼했다. 딸을 낳는 등 행복하게만 보이던 왕세자빈은 2003년 연말에 갑자기 입원했으며 이듬해 왕실 의사들이 '적응장애'로 판정했다. 적응장애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 진단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현저하게 고통을 동반하는 질환이며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세자빈은 적응장애 판정 이후 거의 모든 왕실행사에 불참하고 있다. 문제는 10년째 병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3·11대지진 이후 왕세자와 함께 재해지역을 방문해 한때 병세 호전설이 나왔지만, 이후 다시 공식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왕실 의료진은 지난달 9일 왕세자빈의 생일 성명에서 "착실하게 회복 중이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매년 거의 같은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를 하고 있으며 어떤 상태인지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아사히는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 병의 진단과 치료방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치료가 장기화된다면 적응장애가 아니라 우울증"이라고 주장했다. 잡지 '여성세븐'은 "현 의료진의 치료가 실패한 만큼, 의료팀을 교체하고 치료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세자빈이 받는 스트레스는 왕실 생활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2004년 기자회견에서 "왕세자빈의 경력과 인격을 부정하는 듯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 개성을 인정하지 않는 왕실 분위기가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일부 주간지는 고부 갈등설을 내세운다. 여성세븐은 "시종, 호위 등 왕실 직원이 없는 곳에서 왕세자 일가만 살도록 하거나 매년 여름에 장기간 해외에서 요양하도록 하는 것이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 신문은 "왕세자빈이 작년 가을 친척들과 함께한 핼러윈 파티에서는 매우 즐거운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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