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中 당대회.."형식적 절차" 비난

김석재 기자 2012. 11. 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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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10년을 이끌어 갈 새 지도부 선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채 진행되고 있어서 이게 누구를 위한 권력교체인지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세대 지도자 선출을 위한 18차 중국 공산당 대회.

권력이양을 눈앞에 둔 후진타오 주석은 마지막 업무보고에서 권력의 투명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어제(8일) : 인민들로 하여금 권력을 감독하게 하고 권력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운행되도록 해야합니다.]

하지만 시진핑 부주석이 권력을 넘겨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권력을 분점할 정치국 상무위원은 누가 될 지, 또 몇 명이나 될 지, 국민들은 전혀 모릅니다.

권력투쟁을 통해 등극한 덩샤오핑 이후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대에 이르기까지 당내 계파 간 암투와 거래에 의해 권력이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8천만 중국 공산당원 중에서 선출된 2천200여 명의 대표들이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모두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관영매체들도 당의 성과와 우월성만 보도할 뿐 시 부주석이 어떻게 총서기로 내정됐는지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친강/중앙공산당교 교수 : 국민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된 근본적인 원인은 강하고 정의로운 당의 영도에 있습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당대회장의 모습은 세계 양대 강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정치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김석재 기자 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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