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공장가동 중단' 美보도에 '전전긍긍'

입력 2012. 10. 22. 12:00 수정 2012. 10.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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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22일 미국 대선의 최대 쟁점인 일자리 창출 공방 과정에서 난데없이 유탄을 맞은 LG화학이 행여나 사태가 확대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미시간주 홀랜드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가동 중단 상태라고 보도한 뒤 이날 오전 주가가 1.35% 하락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내부적으로 적잖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기본적으로 미국 언론의 보도가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기보다는 일자리 문제를 자국 산업 보호주의 또는 애국심과 연계해 정치쟁점화하려는 특정 후보의 전략이 표면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화학은 애초 2010년 7월 홀랜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공장 가동 시기를 올해 6~7월께로 잡았다. 이쯤이면 전기차 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기에 들어서면서 배터리 수요도 늘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기차 시장이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양산 시기가 계속 뒤로 미뤄지고 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제품 양산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해명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LG화학측은 "미국 언론의 보도만 보면 마치 LG화학의 잘못으로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글로벌 수급 상황에 따른 전략적인 생산 연기"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홀랜드 공장에 200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했으며, 이들은 현재 제품 양산에 대비해 교육·훈련과 생산시설 정비 등의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좀처럼 성장세를 타지 못하면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러한 논쟁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데 사측의 고민이 있다.

업계에서는 2020년이면 전기차 도입이 본격화해 배터리 시장 규모가 1천억달러(약 11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세계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장밋빛 전망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전기차의 최대 수요처인 유럽 시장이 재정위기로 불황에 빠져 이런 전망은 점차 설득력을 얻는 상황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언제 시장 상황이 좋아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며 "정치적 논쟁에 휩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전기차 수요가 회복돼 공장이 정상 가동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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