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연구 사기꾼에 농락 iPS 오보 사죄

2012. 10. 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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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유력지인 요미우리신문이 13일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 사람 이식 관련 기사가 오보라고 인정하고 사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1일 조간 톱기사로 일본인 연구자 모리구치 히사시(森口尙史·48)씨가 포함된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iPS 세포로 심근 세포를 만들어 중증의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술은 iPS 세포를 사람에 이식한 세계 첫 사례로, 이식 수술을 받은 6명의 환자 가운데 올해 2월 수술받은 첫 환자는 퇴원해 8개월째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기사는 iPS 연구의 권위자인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교토대 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직후여서 국제적 관심을 불렀으며, 세계 주요 언론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하버드대학과 수술이 이뤄졌다고 알려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모리구치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가 관계하는 어떤 연구도 승인한 바 없다고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하버드대는 성명에서 "모리구치씨가 1999년에서 2000년에 걸쳐 1개월간 연구원이었으나 그 이후 관계가 없다"면서 "대학과 병원의 윤리위원회는 그가 관계하는 어떤 연구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리구치씨는 현재 도쿄대학병원의 연구원이며,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의사 자격이 없고, 간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의 경력과 과거 연구실적이 대부분 허위로 판명됐다.

그는 연구성과를 발표한다고 알려진 10일(미국 현시시간) 뉴욕세포재단 주최의 국제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모리구치는 연구 논문을 네이처지에 게재한다고 말했으나 네이처 측은 "해당 논문이 수리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파문이 커지자 요미우리신문은 취재 경위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서 이날 조간 1면에 보도가 오보라고 인정했으며, 8면 전면을 털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죄했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의 다른 언론도 모리구치로부터 iPS 심근 세포 임상에 대한 제보를 받았으나 취재 결과 신빙성에 문제가 있어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 최대의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신문은 모리구치의 연구실적과 경력, 하버드대 재직 여부 등 기본적인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했다가 전대미문의 오보로 신뢰성에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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