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실업률 7.8% '오바마의 반격' 진실은?

2012. 10. 8. 03: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작된 수치" 잭 웰치 前 GE 최고경영자 vs "모욕 느낀다"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

[서울신문]미국의 지난 9월 실업률이 7.8%로 '마의 8%' 벽을 깼다는 발표가 지난 5일(현지시간) 나온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진영이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일자리는 올해 미 대선의 최대 쟁점인 데다 이번 실업률이 대선 투표(다음 달 6일)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상 마지막 발표이기 때문에 양보가 있을 수 없는 사안이다.

●오바마 "마의 8% 깼다" 유세서 '으쓱'

이번 실업률은 분명 오바마 대통령에게 고무적이다. 전월(8.1%)보다 0.3% 포인트나 하락한 것도 그렇지만 8%대와 7%대는 느낌부터가 다르다. 특히 경기 침체를 재선의 최대 약점으로 걱정해 온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실업률이 발표된 직후 가진 버지니아 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이 발표됐다."고 자찬하는 등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일 첫 TV토론 패배에 따른 타격을 이번 실업률 하락을 통해 회복하려는 눈치다.

반면 '경제 회복'을 최대 공약으로 내세워 온 롬니 입장에서는 이번 실업률 발표가 결정적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인지 아예 실업률 수치 자체를 불신하는 입장을 취하고 나섰다. 롬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실업률 수치가 실제 경기 회복을 말해주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롬니 지지자인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는 6일 트위터에서 9월 실업률과 관련, "믿기 어려운 숫자다. 시카고 출신(오바마)들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 토론이 안 되니 수치를 바꾼다."며 실업률 수치가 조작됐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롬니 측, 실업률 수치 자체 '불신'

웰치의 발언에 대해 앨런 크루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바보 같은 얘기"라고 비난했고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은 "모욕을 느낀다."고 분개했다. 웰치는 파문이 확산되자 "누구를 공격하려고 그런 얘기를 한 것이 아니라 수치가 경제 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견 이번 실업률 발표는 두 후보 간 득실을 분명히 가늠하기 힘든 아주 어정쩡한 수치라고도 볼 수 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이후 실업률이 7.3%를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에 비춰 보면 이번 실업률 7.8%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TV토론에서 승리한 롬니와 실업률 회복을 이룬 오바마 대통령에게 동시에 많은 선거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도 막판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대선 캠페인 시작 이후 월별 최대 규모인 1억 8100만 달러(약 2010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해 민주당 진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찜질방서 잠든 여성 코 비틀었다면 유죄?☞ 김장훈·싸이 불화… 공연 기법·스태프 빼가기 탓?☞ 문재인 '安 7대 정책회견' 뒤 보인 반응이…☞ 아내 불륜 현장 몰래 촬영하던 40대 그만…☞ 나이트남녀 모텔간 뒤 구속된 사연 알고보니…

2012년은 60년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 나의 신년 운세는?

관심종목에 대한 증권 전문가의 상세한 진단과 분석 서비스

최신 속보와 뉴스 검색을 서울신문 모바일 웹에서 m.seoul.co.kr

'맛있는 정보! 신선한 뉴스!' 서울신문( www.seoul.co.kr) [ 신문 구독신청]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