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슬람지역 반미 시위 확산..국가별 상황
【카이로=AP/뉴시스】정진탄 기자 =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반이슬람 미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중동과 이슬람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4일 현재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반미 시위를 국가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레바논= 북동부 도시 트리폴리에서 시위자들이 미 패스트푸드체인점 KFC 매장과 하디스 레스토랑 한 곳에 불을 질렀으며 경찰의 총격으로 1명 사망했다. 경찰과 시위자들의 충돌로 경찰 18명을 포함해 약 25명이 부상했다.
◇수단=수백 명의 시위자들이 하르툼 주재 독일 대사관에 난입했으며 주변에 있던 차량과 쓰레기통에 불을 질렀다. 또 일부 시위자들은 인근 영국 대사관으로 향했으며,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약 2000명의 시위자들이 사나 주재 미 대사관으로 향했으며 경찰은 공중에 총을 쏘았으며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전날 시위자 수백 명이 대사관으로 난입해 미 국기를 불태웠다.
◇이집트= 수백 명의 시위자들과 경찰이 카이로 주재 미 대사관 인근에서 충돌한 가운데 일부 시위자들이 타흐리르 광장에서 미 국기를 찢고 검은 이슬람기를 흔들었다. 시위자들이 미 대사관으로 향하려는 것을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 저지했다.
◇이란= 금요기도를 끝낸 수천 명이 테헤란에서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외쳤다. 일부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다. 국영 TV는 이날 시위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바레인= 금요기도를 끝낸 2000여 명이 수도 마나마 외곽 디라즈에서 시위를 벌이며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다. 경찰은 눈에 띄지 않았다. 내무부는 언론 규제당국에 문제의 영화 동영상 접근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이라크= 수백 명이 바그다드 북부 수니파 아자마이야에서 시위를 벌였고 또 수십 명이 바그다드 사드르 시티 지구에서 거리행진을 했다. 남부 도시 바스라에서는 약 1000명이 거리에서 시위를 전개하며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다.
◇튀니지=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튀니스 주재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경찰에 돌을 던지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미 대사관 보호를 위해 군 헬기와 장갑차가 동원됐다.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주재 미 영사관으로 약 400명이 향했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밝혔다. 시위자들은 경찰에 돌과 병을 던졌고 경찰은 '섬광 수류탄'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자 4명이 체포됐다.
◇서안지구= 도시 나블루스에서 약 200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무슬림 성직자들이 금요예배에서 반이슬람 미 영화에 항의하는 설교를 했다.
◇시리아= 약 200명의 시위자들이 다마스쿠스에 있는 폐쇄된 미 대사관 앞에서 시리아 국기를 흔들고 반미 구호를 외쳤다. 미 대사관은 시리아 정부군의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으로 지난 2월 폐쇄됐다.
◇아프가니스탄= 동부 도시 잘랄라바드 외곽에서 약 1500명이 "미국에 죽음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며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미국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파키스탄= 수백 명이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가운데 이슬라마바드 경찰은 미 대사관 등 외국 공관이 위치한 곳에 시위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와 철조망을 설치했다.
◇카타르= 약 1000명이 도하 주재 미 대사관 앞에서 반미 구호를 외치고 미군 철수를 요구했다.
◇영국= 런던에서 약 250명이 모여 미 대사관을 향해 행진했다. 폭력사태는 없었지만 소란스러운 행진이었다. '예언자 무함마드 수호자들'이라고 칭한 단체는 미국과 서방 제국주의를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었고 일부 시위자들은 미 대사관 앞에서 미 국기를 불태웠다.
◇터키= 수백 명이 이스탄불 베야지트 광장에 모여 반이슬람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터키 이슬람 정당 사데트가 마련했다.
◇인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수천 명이 미 국기를 불태우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남부 도시 첸나이에서는 시위자들이 미 영사관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고 오바마 대통령의 형상을 불태웠다. 경찰은 시위자 100여 명을 체포했다.
◇방글라데시= 약 5000명이 수도 다카에서 거리행진을 했으며 미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다. 반이슬람 영화 제작자는 죽어야 한다고 외쳤다. 경찰은 이들이 미 대사관으로 향하는 것을 저지했다.
chchtan79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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