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태양을 가진 새 행성계 발견

감일근 2012. 8. 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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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있는 다른 행성의 존재 가능성 높여

[CBS 감일근 기자]

NASA(미항공우주국)는 케플러우주망원경을 이용해 두 개의 태양을 가진 새로운 행성계를 발견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상호 공전하는 두 개의 항성 주위를 도는 쌍성주위행성계는 지난해 처음 발견된 케플러 16b 이후 두 번째다. 백조자리에 속해 있는 이 행성계는 지구로부터 4,900광년 떨어져 있다.

이번 발견은 두 개의 항성으로 이뤄진 행성계에 한 개 이상의 별이 생겨나 지속적으로 공전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우리 은하계에 다양한 행성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NASA가 설명했다.

케플러 47 행성계의 두 항성은 7.5일을 주기로 상호 공전하며, 지구에서 관찰하면 7.5일에 한 번씩 서로 가려 보이지 않는 일식현상을 일으킨다. 두 항성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태양과 크기가 비슷하고, 밝기는 태양의 84% 수준이다. 다른 하나는 태양의 3분의 1 크기이며, 밝기는 태양의 1%에 불과하다.

이번 발견을 이끌고, 논문으로 작성한 제롬 오로즈 미국 산디에고주립대 교수는 "우리의 태양계와 같이 정지된 하나의 항성(태양)을 가진 행성계에서는 행성의 공전궤도와 주기가 일정하지만 상호 공전하는 두 개의 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은 공전 궤도가 변하게 된다. 그 결과 공전 주기가 짧거나 길어져 다양하게 되는데 이 공전 주기의 변화가 바로 쌍성주위를 도는 행성의 궤도임을 증명해준다"고 설명했다.

두 개의 행성 가운데 안쪽에 있는 케플러 47b는 50일 이내에 한 번씩 두 항성을 공전한다. 이 행성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메탄이 파괴되면서 매우 뜨거워진 대기가 두터운 아지랑이가 되어 행성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케플러 47b는 지구 지름의 3분의 1로 지금까지 발견된 쌍성주위행성 가운데 가장 작다.

바깥쪽 행성은인 케플러 47c는 두 개의 항성을 303일 주기로 공전하며 표면에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이른바 "생물체의 서식 가능 지역(habitable zone)"에 속한다. 그러나 이 행성에 실제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해왕성보다 조금 더 큰 케플러 47c의 대기는 두텁고 맑은 수증기 구름의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우리 태양계와 달리 우주의 별(항성) 가운데 많은 별은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별들이 서로 공전하고 있으며 이들 쌍성도 그 주위를 공전하는 별을 거느릴 수 있음을 이번 발견으로 입증됐다. 이는 지구 외에 생명체가 있는 또 다른 행성의 존재 확률도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천체물리학 및 행성과학 교수인 그렉 라플린은 이번 발견과 관련해 "이번 처럼 케플린 47을 공전하는 확실한 형태의 쌍성주위행성계를 발견한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이들 행성은 현재 통용되는 과학 패러다임에서 생성되기 어려운 것이다. 나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쌍성 원반 먼지에서 어떻게 행성들이 모일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도록 기존 이론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미국의 과학잡지 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stephan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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