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채금리 7% 근접..디폴트 수준 육박

2012. 7.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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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독은 최저금리…신용격차 커져

유로존 정상합의 회의론 작용

독일과 프랑스의 단기 국채금리가 최고 수준의 신용을 의미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의 합의로 한숨을 돌린 것처럼 보였던 스페인 국채금리는 또다시 디폴트 위험 수준인 7%에 육박해, 유로존 국가들 사이의 신용 격차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9일 입찰을 통해 77억유로어치의 6개월 만기 국채를 -0.006%에 매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등이 이날 전했다. 프랑스가 단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독일 정부도 이날 6개월 만기 국채 33억유로어치를 사상 최저 금리인 -0.03%에 매각했다. 채권의 마이너스 금리는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사들일 정도로 안전한 자산이라는 의미다.

이에 반해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7%에 근접한 6.98%를 기록했다. 7%는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의 국채금리가 이 수준을 넘은 뒤 구제금융을 신청해 디폴트 위험 수준으로 간주된다. 이는 유로존 정상들이 지난달 말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직접 지원에 합의했으나, 결국은 스페인 정부가 이를 보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로 유로존 정상 합의 직후 네덜란드와 핀란드는 "(스페인)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보증을 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유로존 정상들이 당시에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은 스페인 은행권에 이달 말까지 300억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을 지급하기로 했다. 유로그룹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10일 "9일 개막한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1천억유로의 구제금융 가운데 1차 지급분인 300억유로를 이달 말까지 스페인 은행권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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