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에서 감히.." 사우디, 마법사들 잇단 처형

이태무기자 2012. 6. 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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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한 남성이 참수형을 당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우디 법원이 부적과 주술 서적을 갖고 다니는 등 '마법'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그에게 사형을 판결했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 BBC방송은 사우디 정부가 마법 혐의를 걸어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엄격한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 민간신앙과 미신을 믿는 행위는 중범죄에 속한다.

사우디에서는 지난해에도 마법 혐의로 두 차례 처형이 이뤄졌다. 지난해 9월 수단 국적의 남성이 목숨을 잃었고 12월에는 병을 치료한다며 800달러를 받고 주술 활동을 한 60대 사우디 여성이 처형됐다.

2010년에는 알리 후세인 시바트가 마법 혐의로 참수형을 선고받은 뒤 사우디와 레바논의 국가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레바논 위성TV에서 개인의 사업운세 등을 예측하는 인기 주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시바트는 2008년 성지순례 차 사우디에 들렀다가 사우디 종교경찰에 체포됐는데 당시 사우디 대법원은 그가 여러 해 동안 수백만명의 시청자 앞에서 마법을 공공연히 행했다며 사형 판결을 내렸다. 이에 레바논 정부와 국제인권단체가 강하게 항의하자 사우디는 참수형 선고 수 개월 후 그를 석방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사우디가 종교적 특성상 마법을 범죄로 인정하더라도 이를 사기와 같은 경제범죄로 분류하지 않고 종교범죄로 처벌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한다. BBC방송은 "다른 이슬람 국가보다 더 극단적인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사우디는 마법사의 증가를 막겠다며 이들을 너무 쉽게 처형한다"고 보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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