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한국 내 미국 시설 공격 어떠냐"
2010년 5월 부하에게 보낸 편지서 의견 물어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숨지기 1년 전에 "한국 내 미국 시설을 공격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테러방지센터(CTC)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미군 특수부대가 지난해 5월 초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은신처를 덮쳐 빈 라덴을 사살했을 때 확보한 문서 중 17건을 공개했다.
이 문서는 빈 라덴이 2006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측근에게 보낸 아랍어 편지 원문과 영어 번역본이다.
빈 라덴은 이 중 2010년 5월 아티야 아브드 알 라흐만이라는 간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선 한국 등 비(非)이슬람 국가에 있는 미국 시설을 공격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고 싶다"고 적었다.
빈 라덴은 이 편지에서 잇단 테러로 이슬람교도가 피해를 본 탓에 아랍권에서 알카에다에 대한 반감이 고조됐다고 우려했다.
미국 내 테러는 알카에다의 역량 부족으로 어려운 만큼 차선책으로 한국 등에 있는 미국 시설을 공격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시한 것이다.
빈 라덴은 구체적인 표적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주한미군 시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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