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쿠데타 위해 집단군-공군 동원 준비"

이재준 2012. 4. 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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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중국의 보시라이(薄熙來 63) 전 충칭시 당서기가 몰락하기 전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과 밀착해 쿠데타 음모를 진행했다는 억측이 무성한 가운데 실제로 그가 정변의 실행 부대로서 지상군 병력을 확보하고 공군을 매수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에 있는 반중(反中) 성향의 TV 신당인전시대(新唐人電視臺) 온라인판은 27일 보시라이가 18차 당 대회 후 적당한 시기를 봐서 차기 최고지도자에 오른 시진핑(習近平)을 축출할 목적으로 나름대로 상당한 정도의 무력동원 준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신당인은 정통한 소식통과 정보를 인용해 보시라이가 집단군(군단) 여러 개를 끌어들인 데 이어 란저우(蘭州) 군구 소속 공군 등을 자기편으로 가세시키려는 공작을 펼쳤다고 폭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먼저 란저우 공군에 배속한 제3 장거리 폭격기부대에 손을 뻗치고 다음에는 안후이(安徽)성과 후난(湖南)성에 주둔한 폭격기 부대에 접근했다.

란저우의 폭격기 부대는 인도와 중앙아시아, 안후이성 부대의 경우 동중국해, 후난성 부대는 남중국해에 대한 작전을 각각 맡고 있다.

그러나 보시라이의 수상한 거동을 일찍부터 탐지한 중앙군사위는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2월16일 미국총영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대응조치를 발령했다.

중앙군사위는 충칭 교외의 다쭈(大足)현에 있는 청두(成都)군구 공군 제33사단에 전 소속기를 이동시키라고 지시했다. 이는 보시라이가 충칭군구 관할의 공군 제33사단을 동원하는 사태를 미연에 막으려는 조처였다.

아울러 중앙군사위는 후난성 레이양(犁陽)에 있는 무장경찰 제126 기동사단에 신속히 충칭으로 진입해 주요 시설을 경비하라고 명령했다. 경비대상에는 다쭈 공군기지를 포함해 사실상 활주로를 봉쇄했다고 한다.

보시라이의 쿠데타 음모에 관해선 최측근이던 황치판(黃奇帆) 충칭시 시장과 왕리쥔도 알고 있었다.

이들은 당국 조사에서 보시라이가 최소한 2개 집단군을 장악했다며 때가 되면 이들 지상병력을 베이징으로 진격시켜 권력을 탈취하겠다고 호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차 야심이 커지면서 보시라이는 지상병력이 동원할 때 공중지원을 받으면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판단, 공군을 유인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를 보면 보시라이는 거사 때 제공권 문제는 물론 지상에 대한 폭격, 나아가선 내전 상황까지 이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신당인은 지적했다.

보시라이가 매수를 시도한 란저우 공군 제3 장거리 폭격기부대는 '훙(轟)-6'형 폭격기를 주력 기종으로 보유한다. 옛 소련의 복제기인 훙-6은 시안(西安) 항공기제조공사에서 생산해 1969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제3 장거리 폭격기부대의 기종은 개량형인 훙-6H와 훙-6K다. 훙-6H는 다량의 폭탄 외에 공대지 미사일 2기를 장착하며 최신형인 훙-6K 경우 KD88 순항미사일 6기를 탑재하며 작전반경이 3천~4천km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보시라이가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했을 땐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무력탈취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시라이는 충칭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약 3천 명의 흉악 범죄자를 처단하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가신들과 있는 자리에선 정권을 잡을 수만 있다면 50만 명의 목숨도 아깝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신당인은 소개했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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