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바라키 제2원전 심상찮다

2012. 3. 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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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다음은 이바라키?'

일본 이바라키(茨城)현이 지진과 원전 공포에 떨고 있다.

이바라키현에 있는 도카이(東海) 제2원전 측이 원전 주변에서 활성단층들이 연동해서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도카이 제2원전의 운영사인 일본원자력발전은 보고서에서 "주변에 활성단층 여러 개가 연동해서 움직일 개연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활성단층이 연동될 경우 활성단층의 길이가 두배(총연장 40㎞)로 늘어나 원전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진의 강도가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도카이 제2원전과 도카이무라(東海村) 재처리시설 등에 대해 기존에 예상했던 지진보다 훨씬 강한 지진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이 원전은 현재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3·11 동일본대지진 발생 때도 미야기(宮城)현 바다 등 복수의 활성단층이 연동해 움직이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원자력안전보안원은 각 원전 운영사들에게 "원전에서 5㎞ 이상 떨어진 지역의 활성단층 연동 개연성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이바라키현에서는 최근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일에도 오전 7시32분쯤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의 위치는 북위 36.5도, 동경 140.7도이고, 깊이는 60㎞로 추정됐다. 이 지진으로 도카이 제2원전이 있는 도카이무라에서 진도 5, 도쿄 중심가에선 진도 3이 각각 측정됐다. 이바라키 앞바다에서는 지난달 19일에도 규모 5.2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날 지진 발생 순간 도카이 제2원전 내 경보장치가 요란하게 울리는 등 한때 긴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도카이 제2원전에서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바라키현은 도쿄도와 후쿠시마현 사이에 있는 지역이다. 도쿄 중심가에서 불과 80㎞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강진에 의한 원전 사고가 날 경우 수도권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전문뉴스 세계파이낸스] [모바일로 만나는 세계닷컴]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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