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왕위 남성 승계 제도 견지"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왕위를 남성만 승계하는 현행 왕실 제도를 견지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10일 산케이신문에 의하면 노다 총리는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왕위 계승 문제와 관련 "과거부터 왕위 승계가 남성으로 계속돼 온 역사적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남성만이 왕위를 계승하도록 한 현재의 왕실전범 규정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뜻이다.
노다 총리가 취임 이후 왕실의 남성 승계를 견지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자민당의 우익 성향 국회의원인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의원이 "아름다운 전통인 왕위 계승의 원칙이 바뀌어선 안된다. 왕실전범과 헌법은 남계 유지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노다 총리는 "그대로이다. 저도 그렇게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내에서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왕위의 여성 승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지만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우익은 이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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