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누출 방사성 '체르노빌' 절반 수준

왕종명 기자 pilsahoi@imbc.com 2011. 4. 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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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이미 체르노빌 사고 때의 절반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문제는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전대미문의 재앙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왕종명 기자입니다.

◀VCR▶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일본 정부가 공개한 자료를 근거로

후쿠시마 원전이 어느 정도의

방사성 물질을 누출했는지

판단해 봤습니다.

8일 전인 3월 29일 현재, 누출된 양은

473조 베크렐의 1백만 배인

473경 배크렐이었습니다.

이 수치는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였던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인

1천경의 꼭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원전 1,2,3호기의 핵연료가 부분 또는

완전히 노출됐다는 일본 측 발표에서

더 나아가

1,3호기는 70%, 2호기는 노심 전체가

손상됐을 거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수치들이

보수적으로 잡은 거라며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원전의 사고 상태가 진행 중인 만큼

상태는 더 나빠질 걸로 예측했습니다.

◀SYN▶ 정규환 박사/원자력안전기술원(일본 현지 파견)

"(체르노빌 사고는) 재앙에 가까운

사고였지 않습니까. 그 절반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지금도 수습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정부에서 유일한 원자력 연구 기관이

작성한 이 자료는, 결국

종합적인 상황으로 볼 때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 등급은

현재 일본 정부가 정한 5등급이 아니라

최소한 6등급, 나아가

체르노빌 사고 수준이자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최악의 7등급까지 갈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pilsahoi@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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