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활화산들 꿈틀?..대지진 이후 평소 수백배 지진활동

장상진 기자 jhin@chosun.com 2011. 3. 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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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대지진 이후 간토(關東)에서 규슈(九州)까지 최소 13곳의 활화산 주변에서 평소의 수백 배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화산 분화의 전조라 할 수 있는 지각변동은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대형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 화산이 폭발하는 전례가 있었던 만큼, 지진 발생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신문은 경고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진 발생 횟수가 급증한 화산은 간토와 중부지방의 닛코시라네(日光白根)산, 야케다케(燒岳), 노리쿠라다케(乘鞍岳), 후지(富士)산, 하코네(箱根)산, 이즈(伊豆) 제도의 이즈오시마(伊豆大島), 니지마(新島), 고즈시마(神津島), 규슈의 쓰루미다케(鶴見岳), 가란다케(伽藍岳), 아소(阿蘇)산, 구쥬(九重)산, 남부제도의 나카노시마(中之島), 스와노세지마(諏訪之瀬島) 등 14곳에 달한다.

특히 후지산 근처에서는 지난 15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야케다케에서는 평소 산 정상 반경 5km 이내에서 한 달에 수차례 일어나던 지진이 지난 11일 이후 1주일간 350차례 이상 일어났다.

하코네산 주변에서는 통상 1일 2회 정도 일어나던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 직후 1주일간 무려 1050번이나 발생했다. 하코네 지역의 지진을 관측하는 가나가와(神奈川)현 온천지학연구소의 요시다 아키오 소장은 "최근 일련의 지진은 3·11 대지진을 계기로 일어난 것이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지진이 일어난 후 화산 활동이 활발해져 폭발할 수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1707년 호에이(宝永) 대지진 당시에는 도카이(東海), 도난카이(東南海), 난카이(南海) 지진이 잇따른 끝에 49일째 후지산 대폭발이 일어났었다. 2004년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 때에도 지진 후의 수개월간 화산 10여곳에서 지진이 활발하게 일어난 끝에 1년 4개월 만에 쟈와섬의 메라피 화산이 분화했었다.

시즈오카(靜岡)대의 고야마 마사토(화산학) 교수는 "거대 지진으로 지하의 마그마가 흔들리거나, 지각변동 또는 지진파로 인해 마그마에 가해지는 힘이 달라지면 지진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며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지 않는지 1~2개월 정도 주의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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