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여몽연합군 日 정벌 때 침몰한 전함 발견

이진수 2011. 10. 27. 10: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13세기 고려와 몽골의 연합군, 다시 말해 여몽(麗蒙)연합군의 일본 정벌 당시 침몰한 여몽연합군의 전함 한 척이 나가사키현(長崎縣) 연안에서 발견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繩) 소재 류큐(琉球)대학의 발굴단은 나가사키 연안 해저에서 길이 약 12m의 전함 용골(龍骨·큰 배의 선체를 받치는 길고 큰 목재) 부분을 발견했다.

일본의 전설에 따르면 몽골(원나라) 쿠빌라이 칸(1215~1294)이 두 차례 일본 정벌에 나섰을 때마다 '신의 바람', 다시 말해 가미카제(神風)가 불어 닥쳐 여몽연합군 함대를 침몰시킨 것으로 돼 있다.

발굴단이 초음파탐지기로 해저 밑 1m 지점에서 발견한 용골의 보존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부분은 이물(뱃머리)에서 고물(꽁지부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12m, 폭 50㎝의 용골과 그 양쪽 뱃전을 이루는 폭 15∼25㎝, 두께 약 10㎝의 외판(外板)으로 추정된다.

바닷속에 파묻힌 용골의 길이는 더 길 수 있어 배의 전체 길이가 20m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류큐대학의 이케다 요시부미(池田榮史)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용골이 전장(全長) 18.3m의 여몽연합군 전함을 온전히 복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다 교수는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로써 13세기 조선 기술과 동아시아 지역의 교류 상황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침몰한 전함 주변에서는 도자기 파편,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벽돌, 포탄 등 무기 파편, 돌로 만든 닻 등 4000점 이상의 유물이 발견됐다.

전함은 수심 20∼25m 해저 모래에 1m 깊이로 묻혀 있었다. 그 덕에 7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온전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몽연합군은 1274년과 1281년 두 차례 일본 정벌에 나섰다. 1281년 정벌의 경우 나가사키현 마쓰우라시(松浦市) 다카시마(鷹島) 앞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 4400척의 대전단이 침몰한 것으로 전해진다.

쿠빌라이는 일본에 복속을 요구했으나 당시 가마쿠라 막부(鎌倉幕府)가 이를 거부하자 여몽연합군으로 하여금 일본 정벌에 나서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쓰시마섬, 이키노시마, 규슈의 다자이후 주변을 석권하는 것으로 끝났다.

1281년 다시 일본에 군대를 보냈으나 이번에도 폭풍우로 실패하고 말았다. 쿠빌라이는 3차 일본 정벌까지 계획했으나 중국에서 반란이 빈발해 포기했다.

[모바일] 언제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내 손안의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30년 주식고수 부자아빠의 투자기법 전수 AsiaeTV

이진수 기자 comm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올해만 '80억' 번 이승기 용돈 물어보니…""강호동은 '세금' 안냈다 은퇴까지 했는데…"'꼬꼬면' 진짜 없어 못판다는데 신라면은…"단 4만원짜리 '키스방' 그곳에서는 지금…""이제 '예비군 훈련' 가면 꽤 짭짤하겠는걸?""강호동 자신의 미래 맞춘 그녀에게 결국…""고소영은 강남인데…" 장동건 이태원엔 왜?"최강 '독도함' 전격공개 이유가 설마…""안철수 원장 '이름값' 이럴 줄 정말 몰랐어"'강호동'에게 눌려있던 그가 '이럴 줄은…'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