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출설명회에 나오지 않아놓고"..한국에 불만

2011. 4. 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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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과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저농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사전에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방출 3시간 전에 도쿄주재 외국대사관을 상대로 개최한 설명회에 불참함으로써 사전통보를 놓쳤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 안에서는 설명회 불참을 고려하지 않은채 한국과 러시아정부가 개별적인 사전통보가 없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일방적인 비판"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불참한 외국 대사관에 대해서 오염수 방출 개시 5분 뒤에야 뒤늦게 통보해서 명확한 반론을 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보내용도 "방수는 오늘 중으로 개시된다"는 미래형의 형식이었다고 <교도통신>은 밝혔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방출 3시간전인 7일 오후 4시에 개최된 설명회에서는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이 담담자가 "방사선량이 낮은 물을 바다로 배출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저장된 물을 탱크에 확보하는 작업을 곧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무성은 설명회 참가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등 51개국과 1개 국제기구에 불과해 방수개시 5분 뒤인 이날 오후 7시5분께 도쿄주재 149개 전 대사관과 유럽연합, 35개 국제기구에 팩스와 이메일로 일제히 방출사실을 송신했다고 한다.

한국은 이날 외무성쪽에 "오후 7시 지나서 팩스로 보내온 통보로 방출사실을 알았다"고 불만을 전달하며 중요 정보는 개별적으로 사전통보하도록 요청했다. 러시아정부도 7일 성명을 통해 "일본은 방출사실을 6일 전달해왔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도쿄전력은 5일 오전 3시50분께 (고농도 오염수를 보관할 공간이 필요해 저농도 오염수 1만1150톤을 바닷가로)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도 거의 같은 시간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혔다"고 지적하며 설명회 불참국가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은근히 상기시켰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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