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우리나라 시민단체가 설치한 위안부 평화비의 철거를 요구했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시민단체의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설치와 관련 "설치가 강행된 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위안부 평화비의 철거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시민단체의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설치를 중단시켜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었다.

그는 "(평화비 설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비석의 설치가 일한(한일) 외교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1천번째 수요시위를 계기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시위 장소에 소녀의 모습을 담은 청동상을 세웠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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