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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한국과 일본, 유럽이 카자흐스탄에서 희소금속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세계 유수의 희소금속(Rare Metal) 매장국인 카자흐스탄에서 한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권익확보 움직임이 활발하다.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이달 6일 열린 '일본-카자흐스탄 경제 관민합동협의회'에서는 카자흐스탄의 국영 기업인 카자톰프롬과 스미토모상사가 내년부터 희소금속 생산을 한다는 각서에 서명했다. 도시바도 9월 말 카자톰프롬과의 공동출자 회사를 설립했다.

유럽의 공세도 강하다. 독일의 화학 대기업과 프랑스의 지질연구소도 카자흐스탄과 공동사업에 합의했다.

한국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자원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일본 국토의 7배가 넘는 광대한 땅에 미개발 상태의 자원이 많아 '희소금속 개발의 프런티어'로 불리고 있다.

카자흐스탄개발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희소금속 수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국제적인 카자흐스탄 희소금속 개발 경쟁이 가열된 것은 중국이 작년 말 희토류와 희소금속 등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가격이 폭등하자 각국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조달처를 다각화하려 하고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움직임도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은 카자톰프롬이 우라늄과 희소금속을 함께 취급하고 있는 점을 겨냥해 우라늄 인수를 조건으로 희소금속의 권익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의 우라늄 수요가 증가하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중국이 우라늄 구매력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의 희소금속을 확보해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저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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