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심화.. 日 제조업 '비명'

2011. 6. 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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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고로 전력공급 한계 넘어… 업체 생산거점 해외이전 불가피

[세계일보]

일본이 자랑하는 '모노즈쿠리(제조업)'산업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전력부족 사태가 도호쿠(東北)와 도쿄(東京) 수도권을 거쳐 간사이(關西:일본 서부)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일본 국내에선 더 이상 공장을 피난시킬 곳이 없어서다. 대지진과 원전사고 발생 초기 도호쿠의 생산거점을 간사이로 옮겼던 제조업체들이 이제는 해외로 내몰리는 절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제조업의 기수인 도요타자동차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력부족 사태와 관련, "일본에서의 제품 생산이 한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전력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면 일본 내에서 더 이상 정상적인 물품 제조를 하기 힘들다면서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도요다 사장의 발언은 일본 제조업계의 절박한 심정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다. 당초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 중인 도쿄전력 관할 구역에서 전력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도요타를 비롯한 상당수 제조업체들이 생산활동의 거점을 서쪽 지방으로 피난시켰다. 하지만 나고야 등 중부 공업지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부(中部)전력이 하마오카(浜岡)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난에 빠진 데 이어 오사카(大阪) 일대를 담당하는 간사이전력도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력부족으로 올여름 '15% 절전'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일본 제조업체들은 엔고와 대지진으로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데다 전력부족 사태까지 겹치자 앞다퉈 해외 탈출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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