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은 하나님의 경고" 조용기 목사 발언 논란

입력 2011. 3. 13. 23:00 수정 2011. 3. 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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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동일본 대지진을 놓고 일부 종교인과 정치인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이번 일본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인터넷신문 <뉴스미션>이 13일 보도했다. 조 목사는 지난 12일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원래 지진이 많은 나라인데, 지진으로 수많은 재산피해와 생명을 상실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일본 국민이 신앙적으로 볼 때는 너무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위복이 돼서 이 기회에 (일본 국민이) 주님께 돌아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또 "한국은 일본을 봐서 물리적인 지진보다 거룩한 영적 지진이 일어나야 될 때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이웃나라의 지진을 우상 문제로 귀결시키는 것은 종교 지도자가 할 말이 아니다"(@pine0007), "정신대할머니들은 일본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부끄러울 따름"(@jouhahn)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진 뒤 <뉴스미션>은 13일 밤 해당 인터뷰 기사에서 문제의 발언 내용을 삭제했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이날 트위터에 "일본 대지진으로 사망·실종만 2500여명, 연락불통 만여명입니다.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이렇게 안전하게 해주시는 하느님께 조상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누리꾼(@envoysu)은 자신의 트위터에 "경기도지사 한 말이 너무 어이없는. 일본에 있는 친구 그 글보고 스트레스"라는 글을 남겼다.

이승준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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