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총리 "은퇴하면 농사짓고 싶다"
2010. 2. 21. 21:28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은퇴후 농사를 짓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21일, 도쿄시내에서 열린 '아동 식료품세션'에 참석해 최근의 농업 붐이 식량 자급률 향상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어린이의 질문을 받고 "정계에서 발을 씻고 물러나면 농업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정계 은퇴 후의 꿈을 얘기한 것으로 지금 당장 은퇴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정치권의 '오해'를 경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총리의 이런 발언이 작년 정권 교체 이후 총리로 재임하면서 자신의 정치자금 문제나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문제 등으로 마음 고생을 하면서 정치의 어려움을 절감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토야마 총리는 모친이 타이어 재벌인 브릿지스톤 창업자의 딸, 조부와 부친은 각각 총리와 외상을 지낸 정치가로 어려서부터 돈의 어려움을 모른 이른바 '은수저를 물고 나온' 덕택에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다.
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선발된 '어린이 식료품 대사' 21명과 의견을 교환하는 이벤트였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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