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최측근 "소녀상은 잘못된 성노예 인식의 상징..철거 요구 중요"

도쿄|윤희일 특파원 입력 2016. 8. 1. 09:13 수정 2016. 8. 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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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위안부 소녀상은 잘못된 인식의 상징이다. 철거를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 인사인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의 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나다 정조회장은 지난달 31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으로도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계속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위안부상(소녀상)은 ‘(구 일본군이) 20만명의 젊은 여성을 강제연행해 성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인식의 상징”이라고 밝혔다고 1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소녀상의)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일본에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나다 정도회장은 또 “지난해 말의 일·한 합의는 일·한관계에 있어서 의의가 있으며 양국이 제대로 합의를 지킬 필요가 있다”면서 “소녀상 철거도 합의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한국이 (소녀상 이전을) 확실히 진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말 합의문에서 소녀상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고 명기한 바 있다.

한편 자민당의 대표적인 우익 인사인 이나다는 아베 총리가 ‘첫 여성 총리감’으로 꼽아온 인물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3일 단행할 예정인 개각에서 그를 중요 각료로 중용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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