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은 故人의 확고한 뜻"..와카미야 前아사히신문 주필 日추모식

2016. 7. 3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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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준규 주일 한국대사(오른쪽)가 29일 일본 도쿄 한국대사관에서 고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아사히신문주필의 부인 와카미야 리에코 씨에게 한국 정부의 수교훈장 흥인장을 전달하고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전 아사히신문 주필의 추모식이 29일 저녁 일본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 구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열렸다. 와카미야 전 주필은 4월 말 한중일 국제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가 호텔에서 쓰러져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추모식에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 등 일본 정관계의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 이사장,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유명환 한일포럼 회장, 이준규 주일 대사, 정구종 한일문화교류회의 위원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심규선 본보 대기자 등이 참석했다.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전 의장은 수십 년 동안의 친분을 언급하며 “일본은 귀중한 보물을 잃었고, 개인적으로는 큰 도서관 하나를 잃은 기분”이라고 애도했다. 또 “고인만큼 한국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없다. 한일 관계는 반드시 좋아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공 이사장은 “와카미야 전 주필은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인이었다”며 “2010년부터 동아일보에 ‘와카미야의 동경소고’라는 칼럼을 연재하며 많은 한국인의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마사타카(渡邊雅隆) 아사히신문 사장은 “테러 등 세계의 대립이 심각해지는 지금이야말로 와카미야 전 주필의 뜻을 남은 사람들이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평생 노력했던 공을 기려 고인에게 수교훈장 흥인장을 추서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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