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정의 하모니..영화 '더 테너' 日국회서 상영

2016. 3.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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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원·보좌관 등 관람..절망 뛰어넘은 우정·의지에 '감동의 눈물' "서로 믿어주고 사랑하면 기적 일어나..한일관계도 그렇게"
영화 '더 테너'의 실제 주인공인 테너 배재철(왼쪽)과 일본인 음악 프로듀서 와지마 도타로(輪嶋東太郞)가 29일 상영이 끝난 뒤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한일 우정의 하모니…영화 '더 테너' 日국회서 상영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29일 저녁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참의원 의원회관 강당에서 일본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이 자리한 가운데, 한국인 테너와 일본인 매니저의 우정을 담은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감독 김상만·2014년 작) 상영회가 열렸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테너 배재철이 상영회 후 관객들 앞에서 일본 엔카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의 대표곡 '가나시이 사케'(슬픈 술)를 부르고 있다. 2016.3.29 jhcho@yna.co.kr
한일 우정의 하모니…영화 '더 테너' 日국회서 상영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29일 저녁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참의원 의원회관 강당에서 일본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이 자리한 가운데, 한국인 테너와 일본인 매니저의 우정을 담은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감독 김상만·2014년 작) 상영회가 열렸다. 상영에 앞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중의원 의원(자민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3.29 jhcho@yna.co.kr

日의원·보좌관 등 관람…절망 뛰어넘은 우정·의지에 '감동의 눈물'

"서로 믿어주고 사랑하면 기적 일어나…한일관계도 그렇게"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국회에서 이례적으로 한국 영화가 상영됐다. 29일 저녁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참의원 의원회관 강당에서 일본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이 자리한 가운데, 한국인 테너와 일본인 매니저의 우정을 담은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감독 김상만·2014년 작) 상영회가 열렸다.

일한의원연맹과 영화의원연맹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일한의련 임원인 나오시마 마사유키(直嶋正行) 참의원 의원(민진당)이 주선했다. 앞서 주일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상영회에서 직접 보고는 동료 의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나오시마 의원은 소개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테너 배재철과 그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일본인 음악 프로듀서 와지마 도타로(輪嶋東太郞·극중 이름 사와다 고지)의 우정을 그렸다.

성악가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다 갑상선암 제거 수술 후 목소리를 잃고 나락에 떨어졌던 배 씨가 와지마의 헌신 덕분에 다시 무대에 서는 내용이다. 배 씨의 실제 인생 역정을 거의 그대로 영화화한 이 작품에서 한국과 일본의 유명 배우인 유지태와 이세야 유스케(伊勢谷友介)가 각각 배재철과 와지마로 분했다.

국적을 초월한 두 남자의 우정, 그리고 절망의 끝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음악인의 의지에 마음이 동한 여러 관객들이 상영 도중 눈물을 훔쳤다.

또 배재철 씨는 상영후 일본 엔카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의 대표곡 '가나시이 사케'(슬픈 술)을 기타 반주에 맞춰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배 씨와 함께 무대 인사를 한 와지마 씨는 "서로 믿고 서로 밀어주고 서로 사랑하면 반드시 기적이 일어난다"며 "일본과 한국도 반드시 그렇게 될 것으로 여러분과 함께 믿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를 감상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중의원 의원(자민당·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일한 양국 청년이 만든 하나의 드라마"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서로 통했듯 나라와 나라 사이도 통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일한의련 간사장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중의원 의원(자민당)은 "이 영화를 두 나라 사람들이 함께 만들었다는데 대해 일한의원연맹의 일원으로서 그 이상 큰 기쁨이 없다"고 말했다.

상영회를 기획한 나오시마 의원은 "일한 관계는 역시 이웃 사이"라며 "서로 친하게 지내자는 마음이 있는 한 여러 장애는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재철 씨는 "한일간에 사람들이 서로 소통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밝힌 뒤 "나라를 이끄는 사람들이 상대에 대해 이해하려한다면 한일관계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영화나 예술이 그런 부분을 매끄럽게 해 줄 매개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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