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에 폭발물 설치 한국인,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
도쿄|윤희일 특파원 2016. 3. 16. 19:07
[경향신문] 일본 도쿄(東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화장실에 발화장치 등을 설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국인 전모씨(28)가 사건을 일으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전씨가 경찰 조사에서 “(사건을 일으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아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또 태평양 전쟁의 일본인 A급 전범들이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것을 둘러싼 일본 측의 대응에 분노를 느꼈으며,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23일 야스쿠니신사의 화장실에 화약류가 포함된 시한식 발화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전씨는 일본에 오기 1∼2개월 전부터 화약과 파이프식 폭탄 제조법 등이 소개된 인터넷 사이트를 열람하고 재료를 사들인 것으로 일본 경찰은 보고 있다. 전씨는 또 강원도 산중에서 파이프에 화약을 채워 넣은 뒤 연소시키는 실험을 반복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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