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 위험물 설치 20대, "남들에게 인정 받고, 역사에 이름 남기고 싶었다"
박태훈 2016. 3. 16. 17:36
일본인 점범을 합사해 놓은 일본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 위험물을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인 전모(28) 씨가 "남들로부터 인정도 받고 역사에 이름도 남기고 싶었다"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아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태평양 전쟁 일본인 A급 전범들의 야스쿠니 합사를 둘러싼 일본 측의 대응에 분노를 느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는 것.
전 씨는 지난해 11월 21일 일본을 방문해 같은 달 23일 야스쿠니 신사에 들어가, 화약류가 들어간 시한식 발화장치를 경내 공중 화장실에 설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교도통신은 전씨가 일본에 오기 1∼2개월 전부터 화약과 파이프식 폭탄 제조법 등이 소개된 인터넷 사이트를 열람하고 재료를 사들였으며 강원도 산중에서 파이프에 화약을 채워 넣은 뒤 연소시키는 실험을 반복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쿄지검은 전씨가 지난해 12월 일본 재입국때 허가없이 검은핵 화약 1.4kg을 반입하려 했다며 관세법 위반(무허가 수입 미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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