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의는 무효..아베 총리가 직접 사죄해야" 위안부 피해자들, 일본 방문

도쿄|윤희일 특파원 입력 2016. 1. 25. 14:31 수정 2016. 1. 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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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에서 자신들이 입은 피해를 증언하는 활동을 벌인다. 피해자들은 또 지난해 말 이루어진 한·일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합의는 무효라는 주장도 펼칠 예정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90)와 강일출 할머니(89)는 2월 1일까지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등에서 피해를 증언하는 활동을 하기로 하고 25일 하네다(羽田)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들어왔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지난해 말 한·일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합의 이후 일본에 온 것은 처음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씨(90.오른쪽)와 강일출씨(89)가 25일 25일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연합

피해자들은 26일 오전 10시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 제1면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오후 2시 중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피해 참상에 대한 증언회를 각각 열 예정이다. 이들은 여기에서 한·일 정부의 지난해 연말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27일 도쿄 전국노동연합회관, 29일 오사카 구민센터, 30일 오사카 리가로얄NCB센터, 31일 오사카 사회복지회관에서도 각각 증언회를 열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하네다공항을 입국하면서 “(일본 정부 측이) 피해자 앞에 와서 사죄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 이번 합의는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직접 사죄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지난 13일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가해 피해 당사자가 배제된채 이루어진 이번 한·일합의는 무효라고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에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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