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쟁 반성' 연설문, 中에 사전 전달"
권이선 2015. 4. 24. 23:22
日 매체 "정상회담 위해 초안 보내"
일본 정부가 중국과의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을 깊이 반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반둥회의 연설문을 중국 측에 미리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내 중문 온라인 매체인 일본신문망(日本新聞網)은 일본 정부가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아베총리의 연설문 초안을 중국 측에 미리 보냈다고 익명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는 지난 21일 일본 외무성을 방문해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베 총리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으며, 같은 날 저녁 시 주석과 회담을 열어 관계개선 의지를 표명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현안을 논의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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