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사포경'한다더니..외무상이 고래 시식행사에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이 국제사회의 반대 속에 고래잡이를 계속하기로 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1일 도쿄 외무성 청사 식당에서 간부들과 함께 고래 요리를 시식했다고 일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래고기로 만든 카레를 시식한 뒤 "우리는 고래고기 튀김을 먹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그리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기시다 외무상의 고래고기 시식에 대해 "'조사포경'을 계속할 것임을 어필하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외교장관이 공개적으로 고래고기 시식 행사를 하는 것은 일본이 주장하는 '조사포경'이 '명목'일 뿐이고, 고래를 잡는 '진짜 목적'은 식용(食用)임을 공공연히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여지가 있었다.
일본 정부는 조사 명목으로 잡은 고래를 최종적으로는 업자에게 유통하며, 그 수익은 이듬해 '조사포경'의 재원으로 사용해왔다.
지난 3월 국제사법재판소가 일본의 남극해 고래잡이 중단을 명령했지만, 일본은 최근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에서 남극해 고래잡이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표명, 호주, 뉴질랜드 등 포경에 반대하는 나라들과 마찰을 빚었다.
IWC는 1986년부터 상업적인 목적의 포경을 금지해 왔으며, 연구를 목적으로 한 포경은 제한된 범위에서 허용하고 있다. 상업적 목적의 포경이 금지되자 일본은 1987년부터 남극해에서, 1994년부터 북서태평양에서 각각 '조사 목적'을 표방하며 고래를 잡아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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