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티지 "아베, 신사참배하면 모든것 잃어"

2013. 11. 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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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 대표 지일파…캠벨 이어 경고

오바마정부 의중 강하게 실린 듯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사진)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면 지금까지 쌓은 모든 것을 무너뜨릴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10월31일 도쿄도 모처에서 자민당 간부와 만나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와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 군의 개입을 인정한 '고노 담화' 부정 등 최근 일본의 역사 수정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마이니치신문>이 1일 이렇게 보도했다. 이에 앞서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10월30일 도쿄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보낸 영상 서신에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참배하면 "한국, 중국과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전직이지만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대일 정책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일파로 알려져, 이번 발언은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를 원하지 않는 미국 정부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10월3일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지도리가후치 전몰자묘원을 참배하는 방식으로 아베 총리에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제를 압박한 바 있다. 그런데도 아베 총리의 연내 참배설이 끊이지 않자 좀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미국의 뜻을 일본에 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문도 "(총리의 신사 참배로 인한) 일-중, 일-한 관계를 우려하는 미 정부 내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아미티지 전 부장관과 함께 자민당 간부를 만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 간부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강경 자세를 유지한다면 미국 의회가 등을 돌릴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가 미-일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사진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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